“우린 친구야” 그 말로는 부족한 감정이 있다. 서로를 미워하고, 질투하고, 사랑하고… 그럼에도 다시 찾게 되는 이름—소울메이트.
🎬 영화 정보
- 원제: 七月与安生 (Soulmate)
- 감독: 데릭 쩡 (Zeng Guoxiang)
- 출연: 저우 둥위, 마사순
- 장르: 드라마, 성장, 감정
- 제작국가: 중국
- 개봉연도: 2016
💔 줄거리 요약
치열한 사춘기를 함께 보낸 **치웨(七月)**와 안셩(安生).
정반대의 성격—조심스럽고 안정적인 치웨,
거침없고 자유로운 안셩.
시간이 흐르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서로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누가 누구의 글을 썼는가”라는 문학적 반전 속에서,
우정이었던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운명인지
구분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한다.
🌿 우정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감정
이 영화가 그리는 “우정”은
우정이 아니다.
더 정확히는,
우정이라는 말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감정이다.
- 친구를 질투하고
- 친구 때문에 울고
- 친구가 사라지면 내 일부도 같이 죽는다면
그건 그냥 ‘좋아하는 친구’가 아니다.
그건 혼이 얽힌 사람,
소울메이트다.
🔥 장면의 기억
- 치웨가 안셩을 처음 만나는 장면
- 서로 사랑하는 남자를 공유하면서도,
 끝내 서로를 놓지 못하는 갈등의 소용돌이
그리고 마지막에,
“그녀는 나야. 내가 그녀야.” 라고 말하는 순간—
그 장면은 아직도 내 감정의 필름을 찢는다.
🌀 철학적 해석: 우리는 왜 소울메이트를 사랑하게 될까?
- 이 영화는 ‘나를 가장 잘 아는 타인’ 이란 존재에 대한 묵상을 담고 있어.
- 그건 에로스적 사랑도, 아가페적 우정도 아닌,
- 경계 없는 혼합물, 인간의 복잡한 감정 그 자체.
친구 사이에도 애착과 갈망, 소유욕이 생긴다.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을 뿐.
이 영화는 그 침묵된 감정에 이름을 붙여준다.
🎭 연기와 연출
저우 둥위의 내면 연기는
“연기”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조차 모욕일 정도.
그녀의 눈빛은 떠난 자의 슬픔과 남은 자의 후회를 동시에 연기해낸다.
카메라는 종종 두 인물을 한 프레임에 놓지 않는다.
함께 있어도 늘 어긋나는 감정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 문학적 장치와 반전
“누가 이야기를 썼는가?”
이 단 하나의 장치는,
모든 감정을 다시 복기하게 만든다.
글을 남긴 자와
삶을 남긴 자—
그 둘은, 결국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 정리하며
우정은 성장의 언어지만,
그 끝은 늘 사랑과 닮아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넌 나의 거울이자 그림자였고,
그리움이자 분신이었다.